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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에서는 차정숙을 중심으로 세 사람과의 관계가 전개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남편 서인호와의 관계와 정민의 여자친구이자 선임인 전소라와의 관계 그리고, 로이킴과의 관계입니다. 이 관계성을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서인호와 차정숙의 밝혀진 관계
의료봉사를 통해서 변해가는 아내 차정숙을 보면서 내심 불안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인호는 로이킴과 같이 라이벌로 있다가 술을 마시고 만취하게 됩니다. 마을 노래자랑 시간이 되자 갑자기 차정숙이 자신의 아내임을 밝히게 됩니다. 이 일로 병원 안에서 새로운 변화가 생겨납니다. 특히 서인호는 차정숙과의 관계를 밝히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같이 출근하는 것조차 꺼리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전까지는 차정숙을 버리고 최승희와의 결합까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알던 차정숙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자 아내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끌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술의 힘을 빌렸지만 차정숙과의 관계를 만인들 앞에서 고백하게 된 것입니다. 단순히 만취로 인한 실수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차정숙을 향한 구애가 이어집니다. 이제 외과에서 최승희가 있는 가정의학과로 가기 전 송별회에서 아내 차정숙이 안보이자 불안해합니다. 그리고, 다가갈 수가 없어 힘들어하면서 술에 취하게 됩니다. 이 둘의 관계를 작가는 재미있는 장면으로 나타냈는데, 휴게소 밴치에 차정숙은 천사의 자리에, 서인호는 악마의 자리에 앉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여러 가지를 시사해 줍니다. 특히 이런 서인호의 모습은 곧 최승희와의 관계를 정리하게 될 것임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2. 차정숙과 전소라의 관계
차정숙이 서인호와 최승희가 같이 가는 것을 보고 뒤따라 온 후 최승희의 딸에게 자신이 아빠라는 명칭을 쓰면서 말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차정숙은 의지적으로 버티고 있던 것들이 다 무너집니다. 그리고, 홀로 병원 밴치에 앉아있게 됩니다. 이때 아들 정민의 여자친구이자 자신의 선임인 전소라가 다가와서 무슨 일이 있는지를 물어봅니다. 그리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하자 전소라가 자신의 자동차를 오픈카로 하여서 바람을 쐐게 도와줍니다. 이때 갑자기 비가 내리게 되고 오픈된 차의 지붕을 닫지 못하면서 둘이 비를 맞으면서 웃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전소라는 차정숙을 냉정하게 대했으며 정을 잘 주지 않고 잘못했다는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정민의 어머니가 정숙이 것이 밝혀지자 많이 힘들어하게 됩니다. 그런데 먼저 차정숙을 찾아갔고, 비를 맞으며 함께 웃는 장면이 나온다는 말은 둘의 관계가 굉장히 돈독해질 것이란 상징적인 모습입니다. 전소라가 왜 그렇게도 냉정했을까? 특히 차정숙이 아파하는 이유를 알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로 보건대 전소라는 상당히 정이 많은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추측해 보건대 극 중 전소라의 성장배경엔 아마도 차정숙이 겪었던 아픔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튼 이 장면 하나로 둘의 관계는 굉장히 가까워질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차정숙과 로이킴의 관계
사실 로이킴과의 관계가 드라마가 어떻게 갈지 향방을 알 수 없는 듯이 보입니다. 먼저 추론해 볼 것은 로이킴이 자신의 말대로 좋은 친구로 남아있을 것인지 아니면 서인호와의 관계가 끊어지고 로이킴과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것인지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입니다. 그러나 후자의 가능성이 낮다 볼 수 없는 이유는 아들 정민이가 로이킴에게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그리고, 로이킴이 어머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아버지인 서인호에게 분발해야 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로이킴은 친구로 지내자고 하면서도 계속적인 눈빛은 잃고 싶지 않고 자신도 억제할 수 없는 사랑하는 마음을 계속적으로 보여줍니다. 10회까지 진행될수록 더더욱 복잡하고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