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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십 개월의 미래> 최성은은 누구? 영화의 흐름과 보고 난 후에 대해서 말해 보고자 합니다. 

 

최성은 주연의 십개월의 미래 포스터

1. 최성은은 누구?

마동석 주연의 <시동>이란 영화를 보면서 극 중 소경주 역으로 나오는 최성은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성은을 검색해 보니 그녀가 주연을 한 영화가 있었는데 <십 개월의 미래>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제목이 낯설었지만 평점도 좋고 연기력도 좋은 배우라 넷플릭스를 통해서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극 중에서는 컴퓨터프로그래머로 회사를 중국에 까지 진출하게 만들 만큼 능력 있는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그녀가 극 중에서 임신하게 됨으로써 출산까지 겪게 되는 일들을 그려놨는데, 현실적인 면이 너무 와닿았으며, 연기력에 집중해서 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럼 최성은은 어떤 연기자일까요? 인천출신으로 학예회 때 무대에 올라 느꼈던 기분 때문에 연기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계원예고를 진학해서 한국예술대학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장 연극무대에서 '피와 씨앗'(2018)으로 데뷔, 그 후 1500대 1의 경쟁력을 뚫고 <시동>에 소경주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리게 되었답니다. 캐스팅된 후 5개월 동안 트레이딩을 받으며 연기를 준비했고 성공적인 데뷔가 되었습니다. 그 후 춘사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선 연극배우 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왜냐면 디테일한 연기력이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프로그래머 프로로 자신감 있는 모습의 연기와 아기를 가지게 되면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의 변화를 연기하는 것, 그리고, 출산 장면까지 얼마나 피와 땀을 쏟아 연기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2. 영화의 흐름

미래(최성은)는 유능한 컴퓨터 프로그래머였습니다. 좋은 직장도 가족의 만류에도 그만두고 자신의 꿈을 좇아 사는 꿈 많은 20대 후반의 여성으로 나옵니다. 또 미래를 약속한 연인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속이 좋지 않아 산부인과를 찾은 결과 임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 그녀는 부정했지만, 사태를 수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연인인 윤호(서영주)에게 찾아갑니다. 윤호역시 프리래서로 지냈기에 형편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윤호는 의외로 기뻐하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미래 덕분에 회사는 더 좋은 조건으로 옮기게 되는데 한국이 아닌 중국이었습니다. 임신사실을 회사에 말하지 않았기에 윤호와 의논을 해 보지만 윤호는 적극적으로 반대합니다. 갈등하던 미래는 아이만 없으면 하는 마음으로 불법 낙태하는 곳을 찾아갔으나 비용적인 문제로 일단 후퇴하게 됩니다. 점점 배는 불러오고 할 수 없이 양가에 말하고 드디어 상견례를 하게 됩니다. 이때쯤 윤호가 하는 일에 문제가 생겨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양돈업을 하는 아버지의 도움을 풀려납니다. 그러나, 윤호는 하는 일을 접고 아버지를 따라 양돈업을 하기 위해 시골로 내려갑니다. 윤호는 마음을 붙이지 못합니다. 왜냐면 윤호는 채식주의자였기 때문입니다. 점점 배는 불러오고 어찌할 수 없어 미래를 윤호가 있는 시골로 내려갑니다. 이때 윤호의 아버지는 미래가 시골로 오는 것을 기정사실화 시켰고, 어머니는 선물로 앞치마를 주니다. 윤호는 원하지 않는 일을 하기에 표정이 좋지 않고 채식주의자에게 고기를 자꾸 먹이려 하자 분노하며 뛰쳐나갑니다. 따라나간 미래는 윤호가 대화를 나누지만 곧장 몸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두려웠던 미래를 차를 타고 도망갑니다. 태명을 카오스(혼돈)로 지었기에 아기에게 미안하다 대화하다 점봇대를 들이받고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아기를 살리기 위해 왼팔로 막다가 아기는 살리고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습니다. 이윽고 시간이 되어 출산날이 와서 분만을 하게 되며 아기를 낳으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대사와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보고 난 후

잔잔하지만 도중에 중단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영화였습니다. 우선 이 영화의 감독은 남궁선이라는 여감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디테일한 묘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처음엔 십 개월의 미래라고 해서 future라는 의미인지 알았는데 미래는 사람의 이름이었고, 십 개월은 임신기간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십 개월 동안 인정받는 프로그래머에서 자신이 완전히 없어지고 아이를 지우려 발버둥 치던 미래에서 자신의 팔이 부러지면서 까지 아이를 지키려는 미래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감독은 아마도 출산휴가다 해서 사회가 임신에 대해 관용적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미래가 십 개월 동안 갈등하는 과정을 보면서 사회는 임신을 마치 이기적이고 몹쓸 병에 걸린 것처럼 회사를 버리는 사람처럼 취급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으로나 실력으로 미래는 변한 게 하나도 없는데 임신했다는 하나만으로 사회에서는 달갑지 않게 보는 시선이 생기게 됩니다. 임신한 여성이 할 수 있는 것은 불법이지만 아이를 지우는 것 아니면 자신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 둘 밖에 없는 것을 보여주면서 인식의 변화에 대해 공감해 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줍니다. 가끔 잔잔하지만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가 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한 번 정도는 꼭 봐야 할 영화가 아닌가 생각하면서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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