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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와이프>가 2015년에 개봉되었습니다. 이 영화 이야기와 이를 통해서 성공과 가족의 의미 그리고 만일 나에게 일어난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이야기
이연우라고 하는 유명한 로펌으로 등장합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고생했기에 성공을 위해 매우 노력한 여성입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성폭행범이라도 돈만 있다면 변호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집에서 쫓겨난다 해도 성공의 발판이 된다면 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로 죽게 됩니다. 눈을 떠보니 천상세계, 거기에 일하는 사람이 동명이인 이연우와 착각해서 잘못 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안을 받게 됩니다. 다시 지상으로 돌아가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한 달 대신 살아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간 곳은 1남1녀의 공무원 남편을 둔 집의 아내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화려하게 살던 자신의 삶과 비교한다면 너무나도 초라한 삶입니다. 처음엔 적응을 못했지만, 경고를 받은 후 본격적으로 한 남편의 아내로 살게 됩니다. 그러면서 점점 성공보다는 가족이라는 곳의 따뜻함을 알게 됩니다. 남편이 공무원으로 매우 정직하고 소명감이 있음에도 상사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는 일, 딸이 짝사랑하던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한 일, 그리고 막내에게 있는 유전적인 병으로 입원하는 일 등을 겪게 됩니다. 남편의 상사를 향해 변호사 때 있었던 지식을 이용해서 더 이상 괴롭히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딸의 성폭행 사건에서 가해자와 대면하여 법적인 조치에 대해서 논리를 펴게 됩니다. 이 일을 통해서 자신이 성공을 위해 얼마나 눈이 많이 가려져 있었는지 알게 되며, 일상에서 가족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약속한 한 달이 다 되어갈 때 오히려 연우는 가기 싫어하지만 자신이 떠나지 않고는 아들의 유전적 병을 고칠 수 없기에 결국 떠나게 됩니다. 현실에서는 연우는 혼수상태로 한 달 후에 깨어나게 되고 그녀가 다시 삶의 의미를 찾고 비행기에서 한 달 동안 가족이었던 자들과 다시 만남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2. 성공과 가족의 의미
성공을 위해서 학력도 쌓고 경력도 쌓고, 가족을 이루는 것도 포기한 채 살 수 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남기는 것 같습니다. 네 잎클로버를 행운이라 하는데 이 행운을 잡기 위해 항상 주어지는 세 잎클로버를 보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성공을 위해서는 힘이 없어 억울함에도 당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짓밟아버리면서 성공을 추구하면서 정작 성공하고 싶은 이유도 행복하기 위해서 임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코믹하면서도 주어지는 메시지가 분명히 그런 영화였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자란 연우에게 봄날을 가져오게 만드는 것은 변호사로서 최고의 성공이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취해있던 연우는 진짜 보아야 할 세 잎클로버는 보지 못한 채 네 잎클로버를 찾다가 끝날 수밖에 없는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에게 한 달의 시간을 준 사람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즉, 그의 아버지가 연우에게 주고 싶었던 것은 다름 아닌 성공이 아니라 가족을 통해 찾을 수 있는 행복이었습니다.
3. 나에게 일어난다면
내 삶을 돌이켜 보는 영화는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코믹영화라 하기에는 가벼우면서도 진한 감동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젊었을 땐 성공만 하면 그 동안 누리지 못했던 것을 다 누릴 수 있고 즐길 수 있으며, 또 이것을 추구하는데 최대치가 되려면 가정을 이루지 않고 온전히 나를 위해 쓴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합니다. 모래사장에 손가락 하나로 판 구덩이의 깊이는 손가락 하나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러나, 온몸이 들어갈 정도 넓이로 파게 되면 훨씬 더 깊이 팔 수가 있습니다. 나 하나를 위해 성공하려 한다면 거기엔 행복이 있을 수가 없게 됩니다. 만일 나 같으면 어떨까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남들이 볼 때 폼나는 인생을 사는 것처럼 보이려 한다면, 사실 나의 인생이 아니겠죠? 모두가 행복하려고 열심히 사는데 그 핵심엔 사람이 있고, 가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 볼 땐 화려하지도 유명하지도 않은 삶이지만 가족이 있다면 그 일상이 주는 행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극 중에서 연우는 바로 이 행복을 찾으려 열심히 노력했고, 결국 청춘을 다 보낸 변호사라는 직업을 통해서가 아니라 어찌 보면 평범한 가족의 일원일 때 다 줘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찾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