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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의 존재를 묻는 영화 <디스커버리> 이야기전개와 감독의 의도와 적용해 볼 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디스커버리> 이야기 전개
사후세계를 연구하던 하퍼박사가 어느 방송국과 인터뷰를 합니다. 사후세계에 또 다른 세계가 있지만, 그것이 어디로 가는지에 연구가 남아있던 시점이었습니다. 이 말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이미 6개월간 100만 명이 자살을 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나자 400만 명이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심지어 인터뷰를 듣고 있던 카메라 PD가 하퍼박사 앞에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총으로 자살을 합니다. 그리고 시간은 1년 이후로 흘러갑니다. 하퍼박사의 아들인 윌이 비밀리에 사후세계를 연구하던 하퍼박사를 찾아서 갑니다. 가던 중에 배에서 아일라라는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윌은 하퍼박사를 만나 중단할 것을 요구하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바다로 갔다는데 배에서 봤던 아일라가 바다에 빠져 자살하려 했습니다. 윌은 그녀를 구했고, 걱정된 윌은 아버지의 연구소에 일하는 동생에게 아일라는 부탁했습니다. 하퍼박사는 사후세계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하여 실험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죽어야 하기에 산 사람으로 실험하기가 위험했습니다. 윌과 아일라 그리고 윌의 동생이 병원에서 시체를 훔쳐 실험했습니다. 영상은 켜지지 않았습니다. 윌이 연구를 막기 위해 화면을 끈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윌이 홀로 있을 때 화면을 보니 병원에 있는 모습이 비쳤습니다. 사후세계라 하기엔 너무 이상해서 조사해서 그 병원과 영상에 나타난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은 시체(여인의 동생)가 병원에 온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연구가 지지부진하자 하퍼박사는 잠깐 죽는 실험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영상 속에서는 윌의 어머니가 욕실에서 죽은 그날이 나왔습니다. 얼마 후 이 연구를 궁금해하던 사람들에게 하퍼박사가 발표하러 나갔을 때 어느 여인이 총을 쏘았고, 그 총은 곧 아일라가 맞아 죽고 맙니다. 윌은 다시 아일라가 보고 싶어 사후세계 장치를 스스로 작동시켰으며 처음 아일라를 만난 배 안에서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하퍼박사가 연구한 사후세계는 바로 자신이 살면서 가장 후회했던 순간으로 가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윌이 봤던 아일라는 실존하는 인물이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2. 감독의 의도
사후세계를 소재로 SF장르로 만드는 영화는 굉장히 독특하다고 봅니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무엇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해 봤습니다. 하퍼박사의 풀리지 않는 숙제, 사후세계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곳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것이었으며 그래서 그것을 찾으려 연구하였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곳이 어디인지 보다 분명 사후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스스로 목숨을 버렸습니다. 현실의 고통을 피해서 처음부터 다시 더 좋은 곳에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즉, 사후세계를 알면 현실 세계를 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곳이 어디인지에 대한 대답을 못찾았습니다. 병원에서 데려온 시체가 보여준 영상, 하퍼박사의 영상, 그리고 윌이 본 영상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사후세계가 아니었습니다. 가장 후회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지막을 보러 가지 않았던 시체의 후회하는 순간, 하퍼박사의 아내가 욕실에서 시체로 발견되던 바로 그날의 영상, 그리고 윌이 아일라를 처음 만난 그날의 영상 이 모든 영상이 가장 돌이키고 싶은 순간이었던 것입니다. 즉 감독은 사후세계를 위해 현실세계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후세계라 믿은 가장 후회하는 순간을 만들지 않기 위해 현실세계에서의 삶을 가치 있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3. 적용해 볼 점
사후세계라는 독특한 주제는 어찌보면 영화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종교의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후세계를 다루는 이유는 위에서 보았다시피 현실 세계에서 얼마만큼 열심히 사느냐 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세가 현세를 대체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영역이 말하는 것이 종교입니다. 종교에서 사후세계를 말하는 것은 현실세계가 필요 없거나 염세주의로 살아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후세계 즉, 내세를 알면 현세를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며 더 가치 있고 성실하게 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즉, 노년이 온다는 것을 알면 결국 늙어 죽을 것인데 청년 때에 마음대로 살면 되지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년이 오기에 젊음은 짧다는 사실을 알고 더 가치 있게 살기 위해 더 열심히 살게 되는 원리와 같습니다. 사후세계는 사람에게 주어진 영역이 아닌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단지 하나님이 현실을 주신 이유는 이 현실을 더 충실하게 살아 후회하는 순간을 만들지 말라는 교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